Hobby

241207 AGF 2024 토요일

Waltwaez 2024. 12. 8. 03:06

올해의 AGF가 시작됐다.

 

작년에 봇치 성우들을 놓친 기억도 있고,

AGF에 가본 적이 없어서 호기심으로 토요일권만 끊어봤다.

 

1. 후기 본문

 

집에서는 10시쯤에 나갔고, 킨텍스에는 11시 쯤에 도착했다. 그런데..

 

11시에 도착했을 때 줄이 저랬다. 난 대화역에서 걸어가서 대충 4홀 입구로 들어가는 줄까지만 보였는데,

바로 꺾이는 줄이 아니라 2전시장을 찍고 오는 줄이더라.

토요일이니까 대기줄이 있을 거는 예상했지만 2전시장 드리프트를 또 보게 될 줄은..

 

 

그렇게 돌고 돌아 여기쯤 왔을 때가 12시 10분. 내부에 들어가서도 20분 정도를 더 대기한 끝에 입장했다.

 

가장 관심이 있는 게임은 명일방주였지만, 다행히도(?) 이번에 내건 상품들 중에는 그다지 끌리는 게 없었다.

대부분 금속 뱃지, 캔뱃지, 아크릴 스탠드, 카드 등이었고

그나마 슬리퍼나 손목받침대가 고려 옵션이었는데 그냥 사지 않기로 했다.

다른 사람 후기를 보니까 머드락 SD 쿠션은 좀 이쁘긴 하다.

 

우선 전체적으로 한 바퀴 둘러봤다.

"물품보관소"

 

림버스 컴퍼니 부스.

 

이동 중 왠지 모르게 방치된 명조 인형들. 인형탈인가?

 

명조 부스. 메인 스폰서여서 그런지 부스 크기가 매우 컸다.

 

브라운더스트 2 부스.

브더2 같은 경우는 예전에 철가면 라텔 나올 때 쯤에 접었는데, 사이드 스토리팩도 다 미는 등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다.

게임 화면만 보면 JRPG스러운 느낌이 드는데, 일러스트가 나오는 순간 다른 사람에게 이 게임을 한다고 말할 수 없는 그런 작품이다.

저 스티커로 가려놓은 게 인상적이었다. 홍보 동영상도 중요 부위는 설명글로 다 가려놨더라 ㅋㅋㅋㅋㅋ

 

니케 부스. 2주년 신데렐라 이벤트는 인방에서도 많이 플레이되더라.

 

전반적으로 이미 유명한 게임들은 굿즈 위주 + 행사 진행 + 소소한 이벤트 등을 하는 느낌이었다.

게임의 행사나 굿즈 등은 게임을 하고 있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봐야 할 거고

그나마 소소한 이벤트가 나같은 지나가는 행인에게 먹힐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좀 아쉬웠다.

 

그래서 킨텍스 1전시장의 4+1개 홀을 쓰는 큰 행사였음에도 실질적으로 볼 만한 장소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실제로도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은 피규어 회사나 출판사 등을 봤고.

 

코믹스아트.

 

첸 피규어. 뒤의 용 조형이 인상깊었다.

 

시 피규어. 음악회 버전이다.

인게임에도 없는 디자인이라서 피규어로 나온다고 했을 때 뽐이 확 왔던 기억이 있다.

 

몰?루는 건가..

 

아스카 피규어.

 

레이 피규어.

이 필라랑 콜라보한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이쁜 듯.

 

안미 센세의 소녀전선 첫째 딸.

여담이지만 소전2에서 가챠 픽업권을 몰빵하고 있는데도 나오지 않고 있다..

 

소전2 주인공 그로자.

 

체인소맨 덴지, 파워

이건 캐릭터 조형도 멋있지만 아래의 디오라마도 장난이 아니어서 인상깊었다.

 

다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들.

텍사스, 엑시아. 온리전 이후 오랜만에 본다.

 

14지 전시. 렌즈 좀 닦고 찍을걸..

 

명조 카멜리아랑 남자 방랑자.

뒤에 있는 루미가 눈에 띈다.

 

반짝반짝

 

뭔가 멋있는 느낌이라 한컷

 

니케 부스를 지나갈 때 Cosmograph님이 마침 나타나셔서 한 컷. 리듬 게임 하던 시절에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

 

옆에 계신 분의 말씀도 인상깊었는데, 대표님이 돈을 많이 주시기는 하는데(부 럽 다 !) 하루 종일 니케에 매달리고 있다보니까 니케의 성공 후에도 생활이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하셨다. 지금 와서 곱씹어보면 "나도 어찌됐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면서 느낀 건 결국 내가 좋아하는 게임 부스에 있는 게 제일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기줄을 오래 서야 하는 게 대부분인데, 오래 서는 줄을 감내한다는 건 그만한 애정이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그런데 그런 류의 게임이 내게는 많지 않았다. 블루 아카이브나 명일방주 정도가 지금 그런 게임이고.

뭔가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행사는 꼬박꼬박 참여하는 그런 정도의 애정이다.

 

그래서 요스타 부스로 컴백. 일러스트레이터 류기사 님의 드로잉 쇼가 진행되고 있었다.

명일방주 관련해선 로고스 쇼츠 동영상을 작업하셨다.

 

 

 

틀도 딱히 안 잡고 슥슥슥 그려나가는 것이 보면서 참 신기했다.

개인적으로 프로크리에이트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툴이 다르지만 작업 과정을 보면서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있었던 것 같다.

 

영역을 정해놓고 채색하는 것,

원하는 라인이 나올 때까지 되돌리기 누르기(이 속도가 엄청 빨랐다),

픽셀 유동화로 형태 잡기,

모양을 내는 데에 지우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등등.

 

테레시아를 그린 다음에 부분 그리기로 어떤 오퍼레이터인지 맞히는 퀴즈를 했고

그걸 맞힌 3명이 무대에 올라가서 텍사스 그리기를 상품을 걸고 했는데,

어떤 분이 뱅가드/특사스의 스킬 범위로 표현해가지고 초반에 다들 빵 터졌던 일이 있었다.

아쉽게도 그 분이 우승하진 못함.

 

그 다음은 코스프레 쇼였다.

이 분들도 온리전 때 오셨다. RZ COS라는 프로 코스프레 팀으로 알고 있다.

각 분이 2개씩 퀴즈를 내고 정답자는 함께 사진을 찍는 식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명방 행사는 여기까지였고, 이후로는 작혼 행사가 진행되는 식이었다.

이후 행사를 안내하며 참여를 묻는 과정에서 락동민의 "다들 작사님이세요??"가 웃겼음.

 

잠깐 텀이 있어서 다시 돌아다녔다.

 

봇치 룩업 피규어.

룩업 피규어가 참 아이디어가 좋고 귀엽게 잘 나온 것 같다. 생각보다 사이즈도 있고.

 

봇치 넨도 시리즈.

넨도는 하나 사면 뭔가 허전할 거 같아서 계속 사게 될까봐 아예 안 사고 있다.

 

봇치더락 스케일 피규어.

니지카랑 키타는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예전에) 니지카는 예약해뒀다.

 

 

애니메이트

봇치 랜덤 스마트그립을 샀다. 우무문어봇치가 나왔다.

 

리보세 위디, 케오베

케오베는 좀 많이 땡겼는데 결국 구매하진 않았던 기억이 있다.

 

헤르타

이런 느낌이 귀여워서 좋다.

 

애기 흥국

애기 움사오.

이런 느낌의 캐릭터였나? 둘 다 귀여워서 찍었다.

 

소프모드 스킨인 듯.

본체도 이쁘게 나왔다는 느낌이지만

이 총도 인상깊었다.

 

다시 요스타 부스로 돌아왔다.

돌아오니까 이미 작혼이 시작되어 있었다.

 

오늘은 따효니님, 내일은 김나성님인데, 예전에 트위치에 작혼 열풍이 불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따효니님이 쓰르라미 딱 끝내고 작혼을 시작한 뒤로 일파만파 퍼졌던 기억이 있다.

내일 오실 나성님도 아예 집에 400만원짜리 작탁을 들여서 일산 마장을 연 마작에 진심인 사람이고..

캐스팅이 잘 됐다는 생각.

 

내가 금탁만 갔다 하면 귀신같이 은탁으로 돌아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여기서 배울 게 있겠지하고 봤는데,

1등하겠다는 마인드로 치셔서 재밌는 상황이 좀 나왔다. 4등과 가까운 3등까지 갔다가

남4국에서 귀신같은 동점 + 자리빨로 2등. ㅁㅊㄷㅁㅊㅇ

 

작혼을 마지막으로 오후 5시 정도에 요스타 부스의 행사는 모두 끝났다. 나가는 길에 스마일 게이트 부스에서 행사를 하더라.

효짱님 실제로 처음 봄

 

이게 정확히 무슨 행사인지는 모르겠다. 겨루는 건 리듬게임인데 사람들은 모두 에픽세븐을 외치고 있었다.

우승자도 에픽세븐에 컨텐츠를 추가해서 유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에픽세븐에 서브게임으로 리듬 게임 같은 게 나왔던 걸까? 새삼 궁금해진다.

 

더 돌아보고 싶은 곳도 없어서 이것까지 보고 그대로 나왔다.

하늘이 이뻤음

 

2. 구매 목록

대원씨아이 - 날씨의 아이 비주얼 가이드, 미술화집

애니메이트 - 봇치더락 스마트톡

 

3. 정리 및 추천

정리하면서 보면 그래도 초반에 느꼈던 "볼 게 없지만 줄 선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더 봐야 한다"는 생각은 많이 가셨다.

 

물론 보러 오는 목적에 따라 많이 갈릴 것이다.

새로운 서브컬쳐 게임을 보고 싶을 수도 있고, (실제로 체험존이 있었다. 내가 가지 않았을 뿐임.)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피규어, 프라모델 같은 것도 다른 행사에서는 보기 드문 요소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원더 페스티벌이 들어온다고 했다가 취소되서 더 갈증이 있던 분들도 있을 것이다.

사실 행사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봐도 뽕은 뽑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 생각해볼 점이라면 사람이 엄청 많다는 것이다.

토요일이라 더 바쁠 것임을 감안해도, 내 경우는 입장줄만 1시간 반을 섰다. 그런데 들어가서도 굿즈를 사거나 이벤트를 즐기려면 또 줄을 서야 한다.

그런 몸의 힘듦을 감내하고 이겨내게 하는 게 그 게임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본인이 좋아하는 게임 부스가 있다면 추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행사를 찍먹한다는 느낌으로 가면 좋을 것 같다.

여러 메인 게임들이 공간을 크게 차지하는데, 이것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부스들에서 재미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구경도 다 못하고 줄만 서다가 행사가 끝날 수도 있다. 입장료만 2만원이 넘는데!

 

어쨌든 한 번 쭉 돌아보고 나서의 첫인상은 "줄 선 시간이 아까워서 남아있자"였지만,

행사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마감 1시간 전까지 즐기다가 왔다. 저 1시간도 몸이 힘들어서 온 거라서.

 

정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