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말하면 공장 게임이다. 곧 shapez 2가 나오는데,
인터넷 방송을 보다가, 즐겨보는 스트리머가 후원자 에디션으로 2편을 미리 하고 있길래
전작은 어떤가 해서 데모부터 플레이해봤고, 깔끔하니 괜찮아서 11000원을 주고 플레이했다.
이 글은 약 9.5시간 정도 플레이(및 켜놓고 운동)하고 작성한다.
현재까지 플레이한 상태이다. 간단한 도형부터 시작해서
도형을 자르고 색칠하고 다시 이어붙이고 쌓아올리고... 하는 식으로 점점 복잡해진다.
공장 게임이므로 설치한 도구들의 작업 속도에 의한 병목이 발생하며,
이 병목을 풀지 아니면 켜놓고 내버려 둘지는 본인의 자유이다.
내 경우는 효율에 미친 스타일은 아니라서 어느 정도까지만 손을 대고
이 정도면 됐다 싶을 때 켜두고 다른 일을 했다.
공장의 효율을 올리기 위해, 주요 목표 외에도 허브에 위 도형들을 가져다 넣으면
기존에 설치한 도구들의 효율이 상승한다.
[좋았던 점]
공장 게임 중에서는 가벼운 축에 속해서 시간이 많이 지나더라도 성능 저하가 느껴지지 않았다.
도형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직관적이라서 쉽게 배울 수 있다.
어떤 시스템을 설치할 때 준비물이 따로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다.
물리는 타이밍이 올 때 그냥 켜둘 수 있는 것도 좋다. 딱히 위기라는 개념이 없으니,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아쉬운 점]
공장 게임 자체가 워낙 취향을 탄다. "시스템을 구축하는 재미"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좋지만, 결국 게임이기 때문에 딱히 리턴이 없다.
다른 공장 게임이면 그래도 테마가 있어서 그걸 해냈을 때의 변화를 감상한다든가, 구축한 공장을 감상한다든가 하는 시각적인 재미가 있는데
시각적인 요소와 테마를 압축했기 때문에 그런 성취감은 상대적으로 덜한 느낌이다.
[총평]
"공장 게임"이라는 걸 경험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가격도 11000원이고, 데모도 제공한다.
다만 공장 게임이라는 것 자체가 '게임에서까지 일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래도 오늘 하루는 꽤 괜찮은 게임을 즐겼다고 생각한다.
240813
위 글을 쓰고 조?금 더 즐겨봤다.
생각보다 위험한 게임이다.
켜놓고 방치해도 된다는 이유로 오히려 원래 해야 할 일에 집중을 못하게 되는 기현상이 발생,
게임에서 기본적으로 물어보는 마지막 모양까지 완성을 했으니 이 게임은 이쯤 해두려 한다.
게임의 로고를 만드는 레벨부터 약간 퍼즐게임처럼 되는데,
퍼즐 게임 요소를 좋아할 사람들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더 나은 효율을 뽑기 위한 과정 자체가 이미 퍼즐 같아서
저런 퍼즐 요소는 살짝 버겁게 느껴졌다.
마지막 레벨도 어려웠고. 퍼즐 DLC라는 게 아마 저런 모양 만드는 퍼즐인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재밌기는 했다.
집중하는 중에는 시간가는 줄 몰라야 하는 게 좋은 게임이라면
이 게임은 충분히 좋은 게임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2편은 안 살 것 같다. 재밌어서 위험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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