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Game

Shapez 2 후기

Waltwaez 2024. 8. 24. 21:47

 

!! 아직 얼리 액세스인 게임이므로 여기에 적힌 내용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음 !!

 

운영자 레벨 3렙인 응애 공장장이다. 아직 테크트리도 모두 해금하지 못했지만

개인 공부를 하면서 쉬는 타임에 몇 번 손 댔다가 몇 시간씩 녹아있는 걸 보고 여전히 위험한 게임이라고 느꼈다.

여전히 시간을 살살 녹이는 게임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전체적인 느낌은 전작 Shapez와 비슷하지만, 더 복잡해졌다.

전작은 무한한 도화지 위에 별 제약 없이 시스템을 하나하나 구축해나갈 수 있었다면,

이번 작품은 거대한 우주위에 플랫폼을 만들고 그 위에 공장 시스템을 구축해나가는 방식이다.

 

맵도 거대해져서, 플랫폼 외에도 만들어진 도형을 이동시킬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

혹은 나중 테크에서 열리는 기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플랫폼에서 나오는 도형, 벨트/기차의 배치,

기존 공정을 이용하려고 했더니 새로운 공정과의 거리가 너무 먼 현상 등등

거대한 맵에서 공간의 제약을 느끼는, 아이러니한 인상을 받았다.

특히 저 공정 이어붙이는 과정이 너무 귀찮다..

 

게임에서 내주는 과제, 즉 제출해야 하는 도형이 서서히 복잡해지는데

각 과제마다 단계가 올라가면서 기존에 지었던 공장에 추가를 하기도 하지만,

기존에 지었던 공장을 뜯어고쳐야 하게끔 되어있는 구간도 많다.

문제는 도형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과정이다.

만들어야 하는 도형의 각 층과 사분면을 분리해서 볼 수 있게끔 하는 편의 기능이 물론 있다.

그러나 일일이 뜯어보는 과정 자체가 피곤하다.

 

예를 들면 기존 과제에는 3층의 2, 4분면이 원에서 나온 파츠였는데,

레벨업된 과제에서는 3층의 2, 4분면이 오목한 모양으로 바뀌어 있고

4층이 생겨서 그 2, 4분면이 다시 보이지 않는 방식이다.

 

그래서 기껏 만들었는데 안 돼서 다시 살펴보려고 하면

그 도형을 만드는 공장의 위치부터 다시 찾아야 하고

(오른쪽에 도형 id를 복사해서 아이콘을 저장하고, 클릭하면 그 아이콘을 저장한 위치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그러나 지도에 해당 도형 아이콘을 띄우는 기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나는 못 찾음)

그 도형을 자세히 뜯어보고 공정을 뜯어고치고.. 하는 방식으로 수정해야 한다.

기존에 이용하던 공정이 있더라도 거리가 멀다면

 

공간의 제약과제가 어려워지는 과정에서 은근슬쩍 바뀌는 모양의 변화 때문에

2편이 더 피곤하다고 느껴졌다.

 

게임 자체의 용량은 가벼운 편이지만(약 1GB 내외)

실제 플레이해보면 CPU가 뜨끈뜨끈해지는 걸 경험할 수 있었다.

내 경우 처음엔 고사양으로 플레이했다가 CPU가 과열이 나면서 컴퓨터가 다운됐다.

그래서 저사양으로 낮춰서 플레이했는데, 저사양으로 하면 도형 아이콘이 살짝 깨지는 현상이 있다.

도형을 자세히 봐야 하는 게임이라서, 여기서 또 피로감이 발생한다.

 

지금까지의 평은

가벼운 공장게임을 원한다면 Shapez 1편이 더 나은 것 같다.

1편은 뒤에 나오는 도형들을 생각하면 퍼즐 게임의 요소도 있어서 이런 걸 좋아한다면 추천.

2편의 경우.. 여전히 재밌지만, 맵이 너무 거대하고, 기존 공정들을 이어붙이는 과정이 귀찮고 피곤해지는 면이 있어서 1편에 비해서는 꽤 무거워졌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