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Game

2024 플레이엑스포 후기 (토)

Waltwaez 2024. 7. 24. 20:40

어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줄이 길었다.

 

대충 1시 쯤에 도착을 했는데..

3번 홀 들어가는 곳에서 시작해서 다리를 건너 2전시장 앞까지 대기줄이 이어졌다.

 

저 때까지만 해도 한 3시는 돼야 들어가겠다 싶었는데,

대기줄이 생각보다 빨리 빠져서 실제로 기다린 시간은 30분 정도였다.

 

레트로 부스 구경

토, 일에만 여는 부스다.

내 입장에선 실제로 사서 해봐야지~ 하는 건 많지 않았지만 레트로를 추구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둘러보셔도 될 듯.

경품 피규어를 취급하는 가게도 있었다.

이것들 외에도 이것저것 구경할 게 많은데, 사람도 많고 하나하나 찍고 다니기도 힘들어서 이 정도만 찍어뒀음.

 

행사장 구경

메인 무대에서는 이렇게 코스프레 대회도 했다.

 

제일 눈에 띄었던 게 시상자인 아이언맨인데 헬멧으로 얼굴 가리는 ON/OFF가 수동이 아니라 자동으로 된다.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미쳤어서 인상깊었다.

 

이터널 리턴 대회 결승전이기도 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인파가 이렇지 않았는데.. 결국 바깥에 앉아있던 분들은 나중엔 통로 확보 때문에 서서 구경해야 했다.

 

그리고 포탈 개발자이면서 플레이엑스포에는 쌍근으로 참여하신 Jeep Barnett님도 만났다. 한국어 잘 하신다.

매일 저녁 12시만 되면 쌍근부터 켜서 문제 풀고 글을 올리는 루틴이 생겼는데, 게임 재밌게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음 :)

 

게임 플레이

오늘은 아이템매니아&베이 에서 하는 인디오락실 위주로 돌아다녔다.

 

사실 지나다니다가 눈에 띄는 게임을 체험해보는 느낌으로 하려고 했는데..

이런 걸 받고 다 채우지 못해서 다음날도 가게 되었다.

 

게임은 4가지를 했는데, 1번째 게임은 스탬프를 못 받았다. 그 땐 스탬프 릴레이가 있는지도 몰랐음.

 

- 베이퍼 월드 : 전체적인 컨셉은 P의 거짓과 유사하며, 회피보다는 패링 위주로 게임을 했다. 즉 선제적으로 내가 몹을 때리는 게 아니라, 패링으로 체간을 쌓아 인살을 내는 그런 느낌? 근데 보스전에서 죽음 ㅜ

 

- ColorSweeper : 개발자님의 설명 "컬러 지뢰찾기". 모든 칸을 색으로 채워야 하며, 각 칸에는 근처 8칸 중 자신과 동일한 색의 칸이 몇 개인지 숫자로 보여준다. 뒤로 가면 굳이 모든 숫자를 보여줄 필요가 없어서 일부 칸은 보여주지 않기도 한다. 인터페이스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칸을 표시하거나 자동으로 채워주는 편의성도 좋으며 게임 자체도 모바일로 가볍게 할 수 있어서 추천할만 한 것 같다. 여기서 스탬프 투어 팜플렛을 주셔서 인디게임 부스를 달리기 시작했다. 남은 시간이 별로 없었지만.. 이 게임은 나중에 따로 받았고 결제도 했다. 시간 짬이 날때 틈틈이 하면 좋을 것 같은 느낌.

 

- 니엔텀 - Opus ZERO : 리듬 + 런닝 게임이라는 점에서 뮤즈 대시와 유사한데, 조금 더 동화적인 분위기다. 동화적인 분위기에서 섬뜩한 표현도 잘 나오는 듯.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아쉽다면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을 때가 있고, 시인성 측면에서도 구석에 있는 노트가 보이지 않거나 '이것도 내가 쳐야 하는 건가?' 싶은 지점들이 종종 있었다.

 

- 스탠드 얼론 : 로그라이크 플랫포머 액션게임. 아트도 좋고, 세계관도 양과 늑대라고 하니까 직관적으로 딱 오는 게 있었고, 액션도 좋았다. 패드에 대한 진동 피드백도 있었다. 던전 내에서 나아갈 길을 선택하는 인터페이스는 슬레이 더 스파이어가 생각났다. 스킬을 얻은 다음 그 스킬을 패시브로 강화하거나 추가로 연계할 액티브 스킬을 선택할 수 있는 요소도 인상깊었다. 전반적으로 재밌게 즐겼던 것 같다.

원래 찍먹만 살짝 하고 가려고 했는데 게임이 계속 이어지길래 마감 안내방송이 나올 때까지 계속 했다. 그 와중에 2번 튕기면서 얼떨결에 QA를 하기도 했다. 마감 시간이 다 됐을 때, 뒤에서 개발자님들끼리 말하는 내용이 '내 얘긴가?' 의식되기 시작하면서 집중력이 흐려졌음 ㅋㅋㅋ 무슨 인간 자체가 강하다 이런 얘기도 나왔고ㅋㅋㅋㅋㅋ 개발자님들 말로는 사기적인 모듈(게임 중 랜덤으로 얻는 패시브 아이템)도 없이 가장 멀리까지 왔다고 하셨음! 이 게임 해보신 적 있느냐고도 물어보셨다.

 

(사실 게임 중 체력이 꽤 깎였던 게 튕기고 복구하는 과정에서 스테이지 시작으로 돌아가면서 원위치된 것도 있다)

 

토요일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