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목금토 3일 갔는데
올해에는 다 채우지 못했던 스탬프를 채우기 위해 4일차에도 갔다.
12시 쯤 도착, 대기줄은 어제에 비해서도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었다.
날씨가 끄물끄물해서 그런가... 5분이나 기다렸을까? 바로 입장했다.
인디오락실의 스탬프 투어를 더 진행했다.
경품은 셀카 찍을 때 쓸 수 있는 조명이 걸렸다. 나는 쓸 일이 없겠다. :(
- FLORARIUM : 플레이한 게임들 중에서 조작감이나 아트 등 할로우 나이트와 가장 비슷한 게임이었다. 캐릭터들이 더 이쁘고, 주인공이 활을 쓴다는 차이점은 있지만. 튜토리얼을 할 수 있고 보스전을 할 수 있댔는데 튜토리얼만 하고 나왔다. 재미없는 건 아니고 뒤에 대기 인원이 있어서 보스전을 해보고 싶다는 말을 못 하고 나왔다..
그래도 실크송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이상,발매하면 플레이해보지 않을까? 싶다.
- VAPOR WORLD : 어제도 했던 소울라이크 게임. 어제는 죽고 나서 플레이가 더 안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늘은 계속 플레이해도 되더라. 그래서 더 해봤다. 갈림길에서 위로 갔고, 분수였나? 가운데에 NPC가 있고 바로 오른쪽에 총이랑 낫을 쓰는 흰색 몹한테 결국 굴복하고 왔다.
1. 소울라이크 게임에서 '할 만 하다'와 '불쾌하다'를 결정하는 게 참 어려운 문제인데 내가 간 루트는 불쾌하다에 더 가까웠다. 갈림길에서 위로 탔는데, 세이브 포인트에서 보스 지점까지 배치된 몹이 7마리이며, 무시하고 달리는 것도 움직임이 무거운 편이라 쉬운 게 아니었다. 총든 몹이 둘이나 있어서 따돌렸나 싶어도 화면 밖에서 총알이 날아온다. 총알도 매우 빠른 편이라 모션을 보고 반응해야 하지만 화면 밖이라면 맞을 수밖에 없는 듯.
2. 그렇게 보스에 도달해도 화면 중앙에 NPC가 배치되어 있다. 조금 더 오른쪽에 보스몹이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대화 중에는 시간이 멈추지도 않고, 무적도 아니다. 얼떨결에 대화 키를 눌렀다면 한 대 맞기 전까지는 대응이 불가능하다. 이거는 확실히 수정이 필요한 듯.
- HYNPYTOL : 퍼즐 게임. 집에서 보니 이미 발매가 되기도 했다. 난 스위치로 즐겼다. 흰피톨이 백혈구의 순우리말이란다. 우리 몸의 면역 기관을 테마로 한 게임이다. (일하는 세포가 생각나지만 의인화를 한 건 아니다.)
포켓몬 2세대의 얼음동굴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으려나? 딱 그런 느낌의 퍼즐이다.
테마도 좋고 대사들도 재밌고 퍼즐도 고민하게 만드는 게 있어서 30분 동안 재밌게 즐기다 나왔다. 이 부스는 인디 부스인데도 대기줄 앱을 쓰더라.
- KILL THE WITCH : 액션 플랫포머 게임. 개발자분께서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 스티커는 찍어드릴테니 따로 데모를 플레이해보시고 후기를 남겨달라는 말씀을 하셨다.
1. 세계관은 뭔가 진지하면서도 중2의 느낌이 묘하게 들었다. 근데 잘 살리면 되게 재밌을 것 같은 세계관이었다. 데모에서는 정보량이 너무 적어서 좋다 나쁘다 말하기가 어렵다. 아마 완전히 관계 없는 이야기일 텐데 개인적으로는 레진코믹스의 웹툰 징벌소녀가 생각났다. 왜인지는 모르겠음.
2. 무선 엑박 패드로 플레이했는데, 묘하게 반응 속도 이슈가 있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보스전에서 있었다. 근데 이건 내 엑박 패드와 동글 이슈일 수도 있다. 점프가 돼야 하는 타이밍에 안된다든가, 공격이 나가지 않는다든가. 자세한 실험을 해본 건 아니라서 나도 모르겠다.
3. 전반적으로 옛날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느낌이었다. 의도된 감성 같았다.
일단 오늘 오려는 목표는 달성했으니 남은 시간은 천천히 보내면서 2024 플레이엑스포를 보내주기로 했다.
1. ASUS 부스에서는 ASUS와 마운틴듀 계정을 팔로우하면 경품 추첨권을 주는 행사를 했다. 알고보니 매일 했더라?... 1시 반? 쯤에 응모를 했고 4시에 뽑았는데, 당첨은 어림도 없었다. 내 뒤쪽에 있던 중~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친구가 27인치 모니터 당첨됐다. 부 럽 다 !
2. 처음으로 음식을 사 먹었다. 쏘-시지와 아샷추. 사진을 찍긴 했는데 별로 먹음직스러워보이진 않아서 생략.
3.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사운드볼텍스 대회를 했다.
사운드볼텍스는 전혀 플레이해본 적이 없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 특히 점수를 따는 방식이 더 그랬는데, 특정 곡에서 추가 점수를 얻겠다고 배팅을 하고 상대를 이기면 큰 점수를 얻는 규칙 같은 게 있는 듯 했다. 어쨌든 굇수들 플레이하는 거 보면 뭐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겁나 멋있어"하면서 보게 되는 그런 게 있다. 파란 팀의 MINI 선수인가? 그냥 태산이더라.
피규어를 개인이 이런 퀄리티로 만들 수도 있구나 싶었다. 매진이던데..
대충 일 다 보고 나서 온 철권 대회장이다. 락동민님은 근 1개월 동안 벌써 3번째 뵙는다. (명방 온리전, 블아 온리전, 플레이엑스포)
결승전이 빅터 vs 요시미츠 였는데, 둘 다 칼을 쓰는 캐릭터라 중계진에서 나온 "이 게임 철'권' 아니냐"는 멘트가 인상깊었다.
철권 대회까지 보고 저녁 5시 쯤에 나왔다.
전체 후기
작년에는 딱히 체험 없이 돌아다니기만 했는데도 좋았다. 코스어를 비롯한 지나가는 사람들의 싱글벙글한 모습 구경만 해도 재밌었다. 그리고 작년부터 이 행사를 계기로 여러 전시회나 박람회 같은 곳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 행사가 올해도 돌아왔는데, 올해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목, 금요일에 좀 더 많이 체험해볼 걸" 이었다. 앞으로는 이렇게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지는 것도 있고, 안에서 놀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가는 걸 주말에 특히 크게 느꼈다.
얼떨결에 인디 게임을 많이 체험해보게 됐는데, 집에서만 게임을 했다면 접하지 않았을 게임들을 이것저것 많이 접해본 것도 좋았다. 물론 장르의 대표격인 게임들이 생각나는 게임들도 많았다. 슬레이 더 스파이어, 할로우 나이트, 소울 시리즈 등등. 그래도 중요한 건 이것저것 만들어보는 그 과정 속에서 게임 개발자들이 얻어가는게 많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제로베이스에서 참신 100%라는 게 불가능에 가까운 거니까. 그 자체로 참신해 보이는 게임들도 곳곳에 있었는데 내가 플레이하지 못한 것도 꽤 있었다.
닌텐도 부스는 체험한 게 하나도 없다. 스위치를 팔았는데 또 뽐뿌가 오면 안되는 것도 있고, '닌텐도를 꼭 플레이해야겠다!'라는 타이틀이 나한테 없는 것도 있고.
가족 단위로 오는 분들도 많았는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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