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처럼 "오렌지 색의 시간"을 넣을까 하다가, 와타나가시 편은 이 BGM과 썸네일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가져왔다. 뭔가 잘못되고 있는 듯한 느낌의 BGM.
1. 시작 전
오니카쿠시 편에서도 작성했듯,
옛날에 사이고로시 편까지 플레이했고 업졸도 봤다. 따라서 스포일러도 와타나가시 편 이후의 이야기를 언급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갤에서 순까지 봤다. 순이 쓰르라미스러운 결말이 나와서 훨씬 좋았음.
여전히 어색한 부분은 있지만.. 졸에 비하면 선녀다. 아직도 졸을 생각하면 가슴이 웅장해진다. 싸움 실화냐
와타나가시 편도 어떤 날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작성하며 플레이했다.
날짜를 세 보니 와타나가시 편은 1983년 6월 12일 일요일에 시작한다.
스포 주의
2. 후기
2.1. 와타나가시 축제 날 전까지
2.1.1. 시온과 미온 구분하기
이번이 3번째 와타나가시 편 플레이인데, 2트까지도 누가 시온이고 누가 미온인지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고 있었다.
소노자키 시온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6/15 수요일에 케이이치네 집으로 전화를 걸어 엔젤모트 디저트 페스티벌 특별 티켓을 주겠다는 장면이다.
즉, 아래는 전부 미온이다.
- 6/13(월) : 케이이치가 아버지와 외식을 나가는 장면에서 엔젤모트에서 일하고 있는 시온
- 6/14(화) : 케이이치네 집에 도시락을 배달해준 시온
- 6/15(수) : 오키노미야에서 오토바이 걷어찼다가 불량배에게 둘러싸인 케이이치를 구해준 시온
마지막이 조금 애매했다. 미온의 질문 중, "미온과 시온이 절벽에 매달리면 누굴 구해줄 거냐?" -> "시온" -> "결국 그런 거다. 언니는 그러니까 결국..." 같은 대사는 시온이 할 법한 대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뒤에 나오는 레나-미온의 플래시백에서 "케이이치가 자신을 여자로 보지 않는다"라는 얘기가 있어서 위의 얘기도 시온을 연기하는 입장에서 자신을 자책하는 대사 같고, '하나로 뭉치는 마을 사람을 이용한다'라는 발상은 미온만이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미온으로 확신했다.
쓰갤의 어떤 분은 메아카시 편에서의 호칭까지 정리해서 미온으로 확정지었더라.
이외에는 와타나가시 전까지 시온과 미온이 구분되지 않는 지점이 거의 없다. 같이 나오니까.
2.1.2. 일상 파트
와타나가시 편의 일상 파트에서는 와타나가시편 내에서 뒤에 나올 내용 외에도, 유독 힌트처럼 던져주는 것들이 있다
- 미온의 햄버거 스테이크 배달 장면 : 케이이치의 대사 중 타바스코 소스와 바늘이 언급됨
- 미온이 남자 같이 행동하지만 사실은 여자여자하다. 사람은 겉보기로 판단할 수 없다. 레나도 겉보기로 판단할 수 없을까?
- 와타나가시 축제 준비를 케이이치가 돕기로 했을 때 레나 왈 "미온은 기분 전환이 될 것이며 그게 마치 신데렐라 같다"고 하자 : "레나도 또 하나의 자신을 연기하면 된다. 레이나가 아니라 레나니까 레나인 채로 있어달라"
이외에도
- 오니가 지나가듯이 가볍게 언급되는 장면이 있음
와타나가시 편의 일상 파트에서 케이이치의 느낌은 꽤 정확할 때가 많다는 인상이다.
맥락적인 면에서 놓쳐서 그렇지.
2.2. 와타나가시 축제 날부터
2.2.1. 이야기 상 궁금하거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점들
전체적으로는 다 알고 보는 이야기이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이전에 플레이했던 게 워낙 오래되기도 해서 모르겠는 부분도 있었다.
아래는 플레이하면서 다시 의구심이 들었거나 포인트라고 생각되는 지점들이다.
1. 4명이 제구전에 들어간 다음 날에 이미 소문이 쫙 퍼졌다. 어떻게 바로 퍼졌을까?
2. 리카의 대사 중 "언니 고양이는 동생 고양이가 나쁜 일을 저질러 화가 났다"라는 부분으로 보아, 리카는 본인이 미온에게 당한 줄 아는 것으로 보인다.
3. (중요1) 제구전에서 토미타케, 시온은 시끄러울 정도의 쿵쾅쿵쾅 소리를 들었으나, 케이이치, 타카노는 아무 것도 못 들음.
4. (중요2) 동기를 그렇게 길게 말했지만 결국 범인이 하려던 일은 그의 말에 따르면 "히나미자와의 규율을 지키는 것"이었는데, 이게 동기라면 소노자키 오료와 사토코가 죽어야 했을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 오료는 특히 정말 지나가는 행인1처럼 이미 죽어있다. 그리고 사토코에 대해선 "쟤 주변 사람들은 다 죽는다.. 저주받은 아이.." 라는 말도 했다.
물론 어떻게 죽었는지는 메아카시에서 나오기에 알고 있지만, '지가 죽여놓고'라는 생각이 든다.
2.2.2. 감상
1. 대황레나 : 케이이치 멘탈 치료, 친구로서의 든든함, 범인도 이마를 탁 치는 추리까지, 진지해지면 혼자 다 해먹을 수 있는 유능함 그 자체. 몇 번째 보지만 와타나가시 편의 레나는 그냥 든든함 그 자체다. 마무리가 아쉽다지만 범인이 너무 대담했다. 결국 히나미자와에 혼자 남게 되었다. ㅠㅠ
2. 쌍둥이 트릭 : 쓰르라미가 추리물의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일란성 쌍둥이가 나온 시점에서 "아 자매가 바뀌겠네~"하는 생각이 든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런데 감옥의 장면에서 감옥에 갇힌 사람은 시온, 위해를 가하는 사람은 미온이고 심지어 언니 동생도 서로 제대로 부르고 있으니 여기서부터는 독자들도 "진짜 이게 뭐지?"싶었을 것이다. 용기사07이 머리를 잘 쓴 부분이 이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케이이치를 찌른 미온은 이미 죽어 있었다 + 검시 결과로 추정해보면 축제 전날 너와 내가 본 타카노 미요는 이미 죽어 있는 사람이다"까지.
3. 케이이치는 그래서 미온한테 직접 사과했나? : 내가 알기론 직접 사과한 장면이 없다. 시온이 처음 등장한 날에, 케이이치는 시온을 미온으로 오해해서 장난감 가게에서 그 인형을 사주려다가 진짜 미온을 마주쳤다. 혼란스러운 상황이니 미온에게 사과를 했을 리가 없다. 생략할 리도 없는 장면이다. 다음 날은 어색해서 말을 안했고, 그 다음 날은 와타나가시 축제 준비를 도왔고, 그 다음 날은 와타나가시 축제 날이고, 축제 날이 지나면.. 사과할 타이밍이 아예 없었다.
4. "미온아 오니한테 지지 마!!!!!" 오니 얘기가 나오면 전체적으로 오그라드는 느낌이 강했다. 고문대에 묶인 채로 응원단이 된 케이이치..
5. 쿠케케케케케 장면은 원작이 진짜 섬뜩했다. 검은 화면에 광소하는 눈 2개가 나오는 CG가 쿠케케케와 함께 나왔던 건데 어릴 때 본 게 아직도 기억난다. 스팀판의 콘솔버전 CG는 그 섬뜩함이 원작보다 훨씬 못하다. 차라리 보라색 화면에 눈알 2개 나오는 게 더 무서움. 다행히도 스팀판의 가장 무서운 지점은 이미 지나왔다. 레나의 초점을 잃은 스탠딩 CG가 갑자기 확 커지는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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