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Game

쓰르라미 다시 정주행하기 - 타타리고로시

Waltwaez 2024. 7. 24. 20:51

 

이번 BGM은 옥시토신 뿜뿜하는 Sunrise.

 

타타리고로시 편은 날짜를 세보니 주요 사건이 6/9(금) ~ 6/22(수) 에 진행된다. 와타나가시 다다음날에 주요 이야기가 거의 끝난다.

 

다시 정주행하는 것인 만큼, 스포일러는 쓰르라미의 이야기 전체, 업졸까지도 포함할 수 있음을 주의!

 

스포 주의

1. 후기

1.1. 와타나가시 전날까지

1. 옛날에 쓰갤에서 나온 퀴즈 중에 이런 게 있었다. 리카의 니파~는 언제 처음 나왔는가? 정답이 타타리고로시 편이라는 게 완전 의외였던 기억이 있다. 정확한 장면은 케이이치네 집에서 사토코가 밥을 할 때, 거실의 소파에 누워 있던 리카가 와서 "케이이치네 집에서 밥인 거에요. 니파~"라는 대사에서 니파가 처음 나온다.

 

2. 사토코와 리카가 케이이치네 집에 찾아오는 저 부분은 쓰르라미 전체에서 놓고 봐도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인 것 같다. 사토코의 과거 이야기, 씩씩하게 살려고 하는 사토코, 그런 사토코를 챙기며 케이이치에게도 게속 사토코의 니니 역할을 해달라는 리카, 기꺼이 니니 대타 역할을 맡으려는 케이이치까지. 아드레날린이 아니라 옥시토신이 작용하는 듯한 그런 행복감 같은게 느껴진다. 이 때의 BGM인 Sunrise는 화룡점정.

 

3. 가장 행복한 일상을 보여줬기 때문에 케이이치의 생각이 '이런 행복한 일상을 계속되게 하고 싶다'로 가고, 그것이 깨지는 것을 엄청 두려워한다. 텟페이가 나타나고 사토코가 등교하지 않기 시작하면서 케이이치의 기운이 쪽 빠지니까 레나가 "즐거운 날이 계속되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 해야 하지만,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면 후회하지 않도록 오늘을 힘껏 즐겁게 사는 게 답이다." 라는 이야기를 한다. 일상 파트(?)가 늘상 그렇듯, 뒤에서 일어날 전개를 넌지시 던지기도 하지만 확실히 저런 마인드로 매일 최선을 다 하며 사는 게 좋지 않을까. 물론 저 '최선을 다해'라는 말이 이 이야기에서는 완전히 이상한 방향으로 엇나가게 된다.

여담으로 레나는 오야시로의 저주 관련으로 폭주하다가 미온 펀치를 맞은 날의 다음 날에 저런 진지한 이야기를 했다.

 

3-1. 그래서 타타리고로시의 케이이치는 "행복한 일상을 지키겠다"는 명목으로 특히 더 공격적이고, 독선적인 느낌이 든다. 전자는 오오이시가 등장했을 때, 후자는 "너희들은 나만큼 사토코를 위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라는 느낌으로.

 

4. 날짜를 세면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데, 사토코가 결석하다가 등교한 건 6월 16일 목요일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날 점심시간에 "사토코가 결석한지 오늘로 3일째이다"라는 언급이 나와서 헷갈렸음. 월요일부터 빠졌으니 3일째이면 수요일이 맞지 않나? 참고로 같은 날 점심시간이 끝날 즈음에 사토코가 등교한다.

사토코가 케이이치의 손을 튕겨내고 구아악하고 1500초 드립이 나올 때, 내일이 와타나가시라고 나오더라. 여기서 날짜가 이상해서 계산해보니 이전에 나온 3일째라는 말이 이상한 거였더라.

 

5. 타타리고로시의 이야기는 숨이 턱 막히는 느낌에 답이 안 보여서.. 전체적으로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든다.

- 보호자 : 남아있는 친족 중 가장 가까운 사람이 학대함. 근데 그 사람이 어쨌든 먹여주고 재워주고 함.

- 양치기 소년 : 사토코는 과거 양부와 살던 시절 거짓말로 보호소에 신고를 한 적이 있음. 그래서 "해당 아동의 이야기를 그대로 믿지 말라"는 상담소의 과거 기록이 있다. 그래서 재작년 겨울에 숙부 부부와 살면서 신고했을 때는 이전 기록 때문에 "관찰 및 보류" 처리가 되었고, 더 음습하게 숙모로부터 학대를 당한 적이 이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보호소에 신고하면 사토코를 구하기는 커녕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 시련 및 학대 부정 : 사토코는 오빠를 힘들게 한 건 자신이어서 결국 오빠가 집을 떠났다고 생각하고 있음. 그래서 학대를 시련으로 생각하고, 이를 이겨내지 못하면 오빠에게 당당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강제로 숙부와 떼어놓을 수 있는 보호사가 직접 찾아와도 본인부터 학대를 부정한다.

법 내에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원래의 일상을 돌려놓겠다고 하는 케이이치가 결국 살인으로 손을 뻗게 되는 이야기를 옳다고 할 수 없지만 심정적으로는 공감이 갔다.

 

6. Tips의 후생성 통계를 보면, 아동학대 관련 통계가 있는데, 사토코의 죽은 눈 CG & 쎄한 BGM과 함께 성폭행 통계를 보여주는 건 매우매우 불쾌했다.

 

1.2. 와타나가시 날부터

1. 삽질하는 중 케이이치의 과거 이야기가 지나가듯이 나오지만, '그 사건'은 언급되지 않는다. 히나미자와에 오기 전에는 어떤 삶을 살았다만 보여주고, 왜 히나미자와에 오게 되었는가는 언급되지 않는다.

 

2. "케이이치는 와타나가시 축제에 있었다"를 반 전체가 입을 맞춘 듯한 묘사가 나오는데, 당사자한테 귀띔도 없이 그냥 그렇게 말하면 멀쩡한 상태에서도 소름이 돋았을 거다. 아마 레나, 미온을 따라 쓰레기산으로 갔으면 알 수 있었겠지만, 이미 남의 말을 온전히 들을 상태가 아니라는 묘사도 죽은 눈으로 나타난다. 살인을 실행하기 전에 이미 케이이치의 눈이 무섭다는 레나의 말이 있기도 했다.

 

3. 그래서 오오이시는 왜 실종이 됐던 거였더라? 여기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시간으로 보면 구덩이를 파던 케이이치에게서 멀어진 다음에 실종이 된 건데, 뭐하다가 사라진 건지 모르겠다.

 

4. "히나미자와 대재해"가 사실 뭔지 얼추 아는 입장에서 사망자 리스트를 보면 좀 의외인 사람들이 있다.

- 카메다 : 6/22 피난 중 사고사

--디저트로 변태짓하던 그 친구가 맞다. 히나미자와 사람이었나?

- 카사이 : 6/22 수용 중인 병원에서 사망

- 시온 : 8/27 수용 시설 병원에서 사망

-- 기본적으로 오키노미야(혹은 시시보네 시)에 사는 사람들인데, 히나미자와를 왕래하는 사람들이면서 큰 사건이 발생해서 충격을 받아서 그렇게 된 건가?

 

5. 문제편 3개의 날짜를 비교해보면, 오니카쿠시에선 이야기가 끝나는 6월 25일까지 리카가 죽지 않았다. 와타나가시에선 아마 6월 21일 ~ 22일 사이에 고문당해 죽었을 것인데, 타타리고로시에서는 적어도 6월 20일 월요일 하교 전까지는 살아있었다. 6월 21일 아침에 리카가 발견되니까. 왜 오니카쿠시에서 리카가 계속 살아있었는지도 다소 의문. 아마 이후에 똑같이 죽었을 거라 추정되지만 왜 날짜의 차이가 발생했는지 모르겠다.

 

6. 배트에 말을 거는데 실제로 사토시의 영혼(?)이 대답하는 부분은 목소리까지 나와서 그냥 웃겼다 ㅋㅋ;; 행적이 유사하기는 했지만 순전히 착각에 망상인 부분에 더빙까지 넣어서 뭔가 웃겼다.

 

7. 케이이치가 계속 주위를 살피는 듯한 묘사가 나오는데, 시체를 어떻게 처리한 건지도 궁금하다. 이건 아마 츠미호로보시에선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사실 기승전결의 기를 없애려고 노력한 것 치고는 흔적이 너무 많이 남았다. 시체를 묻은 구덩이 옆에 랜턴을 놓고 왔다든가, 오토바이를 처리하러 가는 길에 사람 몇 명을 마주쳤다든가, 삽의 분해가 안돼서 한 손에 삽을 쥔 채로 자전거를 원핸드 운전했다든가.. 시체를 옮긴 사람들이 구덩이 위치의 특정을 엄청 쉽게 했을 것 같다.

 

- 케이이치의 저주 이야기는 거의 적지 않았다. 타타리고로시에서 헷갈리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지만, 다 우연히 타이밍이 잘 맞았던 걸로 기억한다.

- 다음 이야기인 히마츠부시 편은 사실 날짜를 정리하면서 보는 게 큰 의미가 있지는 않지만, 누가 뭔 소리를 했는지는 짚어가면서 볼 예정이다.

- 근데 한편한편의 플탐이 너무 길다. 거의 10시간 이상을 잡아야 한다.. 글 작성도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근데 재밌으니까 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