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Else

[교토-오사카 여행] 오사카 2일차, 귀국(240720)

Waltwaez 2024. 7. 24. 19:47

우선 전날에 계획한 것처럼, 우메다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로 향하기로 했다. 9시 반에 오픈한다.

나오기 전에 숙소의 체크아웃을 마치고, 캐리어를 두고 몸만 나왔다.

숙소 근처에 있는 쿠로몬 시장. 오사카의 부엌으로 불린다는데 제대로 구경도 못해봤다.

난바 워크에 있는 카페에서 아침을 간단하게 때웠다.

저 라떼를 먹자마자 놀랐다. 겁나 맛있음;

 

숙소가 긴테쓰닛폰바시 역이지만, 난바 워크로 난바역까지 이어져 있다. 실제로 걸어갈 만한 거리이기도 하다.

도보로 난바역까지 이동한 다음, 난바역에서 우메다역으로 이동했다.

여성 전용 차량이라는 게 정말 있는게 신기해서 찍은 사진.

 

요도바시 카메라에는 개장 직전인 9시 20분 즈음에 도착했다.

직원들이 출입을 막고 있고, 입구에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5층(게임, 피규어, 만화, 프라모델, 가챠 등등등..)으로 올라가는 사람이 아주 많았다.

여기서 좀 인상깊었던 건 남녀를 가리지 않고 프라모델로 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

보통 프라모델은 '남자만 하는 취미다..'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나보다.

 

물론 난 계획한 대로 만화책방으로 달렸다.

담당자의 최애가 이츠키라는 TMI가 인상깊어서 찍었다.

 

만화책 부스에서도 대기줄에 어르신들이 계시는 게 인상깊었다.

한국에서 "나이를 먹고도 만화를 좋아하다니,, 애도 아니고,,," 같은 선입견을 접해왔기 때문일까?

내가 좋아서 갖는 취향이나 취미에 나이나 성별, 배경을 따지는 건, 생각해보면 끌리는 걸 굳이 억지로 억압하는 느낌이라 별로이긴 하다.

어쨌든 좀 신선한 광경이었다.

 

대기줄에서 찍은 사진들.

집에 와서 보니 약사의 혼잣말이 3300만 부, 프리렌이 2200만 부라고 한다. 약사의 혼잣말이 엄청났구나..

 

캐릭터북을 산 다음엔 가챠 정글을 구경했다.

이게 다가 아니라 오른쪽으로 또 꺾여서 쭉 뻗어있다.
별게 다 있다
데바데도 있다
탕탕특공대도 있다.

이 다음엔 피규어를 구경하다가, 덴덴타운으로 넘어갔다.

 

우선 애니메이트 건물로 갔다.

 

오프라인 카드 가게. 우리나라에선 본 적 없는데, 이 가게 외에도 이 골목에 엄청 많다.

블루아카이브의 메모리얼 로비 일러스트를 카드로 만들어서 판다.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음.

 

멜론북스. 애니메이트 건물에 있는 가게로, 동인지를 주로 취급한다고 한다.

에스컬레이터 쪽에 있는 가챠 기계들. 상품들이 웃기다.
애니메이트 최애의 아이 부스.

한국이랑 2권 차이가 난다. 한국도 이제 막 13권이 나왔다.

처음 읽었을 때 한국에는 5권까지 정발됐었다. 격세지감이구만,,,,

애니메이트에는 니노가 없고 미쿠는 있다. 두 가게를 다 간 덕분에 5명을 다 채웠다.

이제는 정말 구경만 했다.

주로 피규어를 취급하는데, 2층에 진짜 물건이 많았다. 심지어 쓰르라미 피규어도 4개나 있었음.

사진 금지래서 사진은 못 찍고 나왔다.

 

(다른 가게)

삼촌과 익게이. 삼촌은,,,, 게이,,, 아님,,,

 

덴덴타운인 만큼, 옛날 게임 타이틀도 많이 보였다.

닌텐도 DS, PSP 등... 척추가 선다,,

 

코토부키야 매장도 있었는데, 피규어를 기대하고 가면 볼 게 별로 없다. 프라모델은 좀 있지만, 그냥 온라인으로 보는 게 나을 듯.

2기 빼고 다 나오는 봇치. 영화판 일러스트로 된 아크릴 스탠드들도 보인다.

여기서 결국 결속밴드 4명의 키링을 샀다. 대사가 있는 게 더 땡기긴 했으나, 키링 형태가 아니어서 걸렀다.

 

덴덴 타운을 둘러보다가, 모바일 체크인에 관한 카톡이 날아오지 않은 게 생각났다.

마침 지치기도 했었기에 덴덴타운 투어는 이쯤에서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서 캐리어를 챙기기로 했다. 이 때가 12시 반. 비행기는 5시 40분이었다.

 

비행기 표를 예약한 하나투어에서 예약번호를 찾고, 진에어 앱을 깔고 막 어떻게 하다 보니까 모바일 체크인을 마칠 수 있었다.

 

출발 전, 최후의 식사로 원래는 오므라이스를 먹고 싶었으나, 대기줄이 있었다. 그래서 적당히 난바 워크에 있는 라멘집을 찾아 들어갔다.

교자 라멘을 시켰다.

 

일본에서 먹은 2번째 라멘. 1번째보다 나았다.

 

난바 역에서 간사이 공항으로 가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내가 찾은 것 중에 가장 저렴한 건 난카이 난바 역에서 공항 급행 열차를 타는 것이다. 약 900엔 정도가 나오는데, 이코카로 미리 1000엔을 충전한 다음 태그만 찍고 플랫폼을 찾아 탑승했다. 구글 지도로 찍으면 어디서 어떤 걸 타야 할지 다 나온다.

위에서 2시 5분에 있는 건 라피트라고 해서 따로 티켓을 끊어야 하는 거고

내가 탄건 그 다음에 있는 "공항 급행"으로 된 열차다. 6번 플랫폼에서 탑승했다.

 

이 다음은

공항에서 짐을 다시 정리하고 들어가서

면세점을 구경하고, 과자도 이것저것 샀다.

면세점에서도 피규어나 프라모델을 판다.
만약 탑승하는 위치가 들어가야 하는 곳이면 굳이 사람들 많은 데서 사지 않고 넘어가서 사도 되겠더라.

그렇게 한국에 돌아왔다. 한국은 여전히 흐리다.

기념품. 원래 시나모롤을 귀엽다고는 느꼈어도 사야겠다는 생각까지는 가지 않았는데, 아라시야마에서 왼쪽의 인형을 보고 머리가 깨져버렸다.

 

해외 여행은 2017년에 유럽에 1개월 다녀온 뒤로는 처음이었다.

여행이 사람의 삶을 극적으로 바꿔준다고 믿지는 않지만, 낯선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킴으로써 평소에 하지 않았던 생각이나 스스로에게 설정한 고정관념 같은 걸 부수기에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왠지 이상한 자신감 같은 것도 샘솟고?

이것도 근데 사람마다 여행 스타일이 전부 달라서, 뭐라고 단정하기는 힘든 얘기일 수도 있겠다. 다녀오고 나면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가있기도 하다.

어쨌든 더운 날씨에 엄청 걸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