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Else

2024 플레이엑스포 후기 (목, 금)

Waltwaez 2024. 7. 24. 20:35

체험이 목적이라면 목요일에 많이 경험해두는 게 좋아 보인다.

 

목요일은 한적한 편인데,

금요일은 목요일 대비 확실히 사람이 북적거리기 시작하고

토요일은 당연히 훨씬 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금요일까지는 바로 입장할 수 있었는데, 토요일에는 대기했다가 들어갔다.

 

물론 현생이 바빠 주말밖에 시간을 못 낸다면 어쩔 수 없지만..

 

목요일

2024 플레이엑스포 팜플렛

집에서 게임하는 건 좋아하지만, 뒤에 사람들 눈이 있는 상태에서 하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전시장을 한 바퀴 쫙 돌아봤다.

 

우선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반다이남코 부스. 엘든링 DLC가 곧 나올 예정이라 그런지 자그마한 전시가 있었다.

알겠는가? 미켈라의 칼날 말레니아를. / 지옥의 8시간 트라이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하는 말레니아 전신상

내부에 QR코드로 예약 구매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당장은 돈이 쪼들려서 못 샀다.

 

닌텐도 부스에 의외로 다른 기업들의 게임들이 많이 들어와 있었는데, 아마 스위치로 타이틀들이 나와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목요일에 게임을 즐겼던 곳은 G04 : 경기게임오디션관C01:(주)그라비티 부스였다.

경기게임오디션관 게임 목록

목요일은 여기서 제일 재밌게 즐기고 온 것 같다. 괜찮은 게임이 많았다.

이 중에서 메탈슈츠, 오버 더 호라이즌, 페인트, 벨라스터 를 플레이했다.

 

- 메탈슈츠 : 고전 록맨의 조작감에 가까운 게임이었다. 진행하다가 슈트를 먹으면 다른 무기로 적을 공격할 수 있고, 필살기(스페셜)도 바뀐다. 슈트마다 나오는 도트 아트가 인상적이다. 그런데 시원시원한 맛이 없어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인트로는 존 윅의 오마주가 살짝 묻어나는 듯?

 

- 오버 더 호라이즌 : 스타일리시를 강조했고, 실제로도 스타일리시하다. 액션이 매우 부드럽다. 연계를 쓸수록 게이지가 모이고 이 게이지를 활용해 필살기를 쓰든 체력을 채우든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초반에 너무 많은 정보를 알려줘서 뇌에 혼란이 많이 왔음.

 

- 벨라스터 : 버닝비버에서도 봤던 게임이다. 이전 데모와 달라진 게 있을까 해서 플레이했는데, 별 차이는 없었다. 소울라이크여서 보스전이 흥미진진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 그 점은 만족시켜주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해본 적이 있는데도 3트했다. 엌ㅋㅋㅋ

 

- 페인트(Pa!nt) : 사실 벨라스터를 보고 들어갔다가 얼떨결에 이 게임을 하게 되었는데 재밌게 했다. 캐릭터는 양동이에 색을 채워서 색을 바꿀 수 있으며, 같은 색의 블럭은 통과할 수 있지만 다른 색의 블럭은 통과할 수 없다. 붓을 먹고 문으로 나가면 되는 게임이다.

뒤에 개발자분이 계셨다. 하다가 어떤 스테이지에서 막히니까 "힌트 드릴까요?" 라면서 오셨는데 오기가 생겨서 힌트를 받지 않고 결국 800초동안 머리를 싸매다가 클리어했다. 더 하고는 싶었는데 내내 이것만 하다가 집에 갈 거 같아서 그 스테이지만 깨고 나왔다. 뇌가 아픈!

이외에도 '붓 = 열쇠'라는 게 처음에 딱 직관적으로 오는 개념이 아니어서 개발자님하고 말씀을 나눠봤는데 처음엔 열쇠로 해봤다가 게임의 분위기에 맞는 붓으로 바꾸셨단다. 플레이하다보면 '아 붓이 열쇠구나!'하고 느낌이 딱 와서 별 상관없는 얘기일지도 모르겠다.

초반임에도 특정 스테이지가 갑자기 확 어려워지는 느낌? 정도만 아쉬웠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만족했던 게임.

 

그라비티 관에서는 라이트 오디세이만 플레이했다. 할로우 나이트가 생각나는 감성인데, 실제 플레이는 쿼터뷰로 플레이하는 소울라이크 같은 느낌이다. 스태미너를 전부 소진하면 완전 충전까지 회피/공격이 모두 봉인되기에 스태미너 관리를 잘 해야 하는 게임이었다. 몇 번 죽으면서 '할 만 하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얘도 추천할 만한 것 같다.

 

그라비티는 유튜브 / 스팀 구독과 게임 플레이를 하면 경품 추천 기회를 최대 3회 주는데, 4등상인 문상 5000원이 1개 당첨되었다. 근데 컬쳐랜드 계정에 충전이 안되네?.. 알고보니 컬쳐랜드랑 문화상품권이 이제 다른 거였다.

- 단간론파 팀이 만들었다는 레인코드. 내 기억엔 개발진이 단간론파 V3를 만들고 퇴사했다고 들었는데 좀 더 찾아보니 스파이크 춘소프트랑 협업하는 형태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게 대원미디어 부스에 전시된 이유도 스위치 독점 타이틀이라서 그런 듯 하다. 그런데 최근에 스팀으로 낸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이상하게 된 듯?.. 어찌됐든 스팀으로 나와도 한국 정발은 안한다.

게임 플레이도 해봤는데 몇 분 동안만 즐길 수 있었으며, 그마저도 누군가 플레이하고 있던 걸 이어했기 때문에 단서를 찾는 파트만 플레이했다. 단간 V3의 느낌과 유사한데, 스위치라서 그런지 더 뻑뻑하고 답답한 느낌이었다.

 

-이터널 리턴 부스에서도 게임을 하기는 했는데, 점검 중이라서 대회용 서버로 봇전을 돌리고 경품을 타왔다. 생면부지의 다른 2명과 함께...

금요일

이 날은 이터널 리턴 2차 창작 부스도 열렸다.

 

이 날은 그라비티 부스에 좀 더 오래 있었다. 어제 참가했던 도장 찍는 이벤트는 안 하려고 했는데 직원 분께서 또 해도 된다고 해서 또 참가했다. 문상을 노렸으나 어림도 없는 5등상 캔뱃지 3개.

 

- ALTF42 : 욕하면서 하는 게임. 직접 해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왜인지 모르게 앞으로 움직이면서 점프는 안되는데 뒤로 움직이면서 점프는 됐다. 이게 뭐지..? 하면서 그만뒀음.

 

- 사이코데믹 : 사건을 수사하는 게임인데 주인공이 음지 인물인 듯? 이미지나 문서 및 대화를 통해 단서를 뽑아내서 진상에 다가가는 게임으로 보인다. 좀 깊게 파면 재밌을 것 같은 게임이었음. 괜히 19금이 아니긴 한데, 게임의 위치가 부스 밖에서 너무 잘 보이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다.

 

- KAMiBAKO : 데모를 보여주려면 최소한 번역은 다듬고 왔어야 했을 듯 싶다.. 너무 왈도체여서 바로 껐음.

 

- Aeruta : 던전 탐사 구조는 슬레이 더 스파이어를, 가게 운영은 데이브 더 다이버를 떠올리게 하는 게임이었다. 전투는 액션 + 플랫포머 게임이었다. 사실 가게 운영 파트는 제대로 안해봤음. 데이브 더 다이버를 할 때도 가게 운영 파트는 갈수록 루즈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도트에 아기자기한 느낌이라 비주얼이 좋은 편인 것 같다.

 

 

이터널리턴 대회. 시간은 거의 여기에 썼던 것 같다

작년에도 이터널 리턴을 안했는데도 화면에 크게 틀어놓으면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도 재밌더라.

원래 마녀의 샘R 대기줄을 달아놓고 기다리는 동안 보려고 했던 건데 알림이 안 온다.

그래서 그냥 이거 보다가 저녁 5시 쯤에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