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25년 1분기에 본" 작품들을 정리한다.
별점 기준이 살짝 바뀌었다. 3점 중에도 높은 3점이 있고 낮은 3점이 있어서..
이미지들은 모두 왓챠피디아에서 가져옴.
재밌게 봤지만 아쉬운 부분도 느껴진다 : 2.5
1회차 만점 : 4.0
2회차 이상 봤다 : 4.5
인생작 : 5.0
작품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1. 지. -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4.0)

24년 4분기 ~ 25년 1분기 최고의 작품이었다.
시대의 탄압 속에서도 앎을 계속 추구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구성도 좋고, 연출도 좋고, 주제도 좋다.
몰랐던 뭔가를 알게 되면서 세상이 달라보인 적이 있다면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묵직한데 중간에 가볍게 환기시키는 장면들이 많지 않음에도
그 묵직함에 끌려다니는 게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잔인한 장면이 조금 나오기에 그런 거에 내성이 없는 분들은 주의해야 할 듯.
기억나는 아쉬운 점들이 있다면
당대의 사람들이 직접 할만한 말이라기보다는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서 작가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한다는 인상을 받는 장면들이 있고
좀 어이없는 작위적인 장면도 나오는데, 작품의 평가를 깎을 정도로 큰 마이너스는 아니다.
매 화 보면서 왓챠피디아에다가 감상평을 가장 많이 남긴 작품이기도 하다.
2. 사카모토 데이즈 (2.5)

대단하게 재밌다는 느낌은 아니었고, 적당히 뇌 빼고 즐기기 좋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
루의 말투가 인상적이었다. 중독성 있음.
이전에 AGF에 갔을 때 대원씨아이에서 나눠주는 쇼핑백에 그려진 2개의 작품 중 하나여서
푸시를 많이 받는 작품이구나라는 생각은 갖고 있었는데, 적어도 애니 분량은 인상적으로 재밌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쇼핑백의 나머지 한 면에 있던 작품은 봇치더락 이었다.)
3. 블리치 천년혈전 편 (~결별담) (2.5)

작화가 훌륭하지만 쿠보 특유의 전개는 알고 봐도 좀 힘들다.
능력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거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능력 설명을 해줬더니 상대가 그걸 이용한다거나 하는 장면이 나오면
얘네들이 기사도 정신으로 싸우고 싶은 건지 소울 소사이어티를 지키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다.
앞에서 나온 말, 행동을 뒤의 장면이 없어보이게 만드는 경우도 꽤 자주 나오기도 했다.
초반에는 그런 게 나와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계속 그러니까 점점 거슬리는 마음이 커졌다.
4. 푸른 상자 (3.0)

청춘 러브코미디에 스포츠를 섞은 느릿한 템포의 작품이다. 대놓고 나쁜 캐릭터는 없어서 꽤 편하게 볼 수 있다. 보기에 따라서 주인공을 나쁘게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애니메이션 1기 전체적으로 보면 결국 삼각관계를 주로 놓고 이끌어나갔는데, 치나츠보다 히나가 훨씬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타이키 - 치나츠의 진도가 나가지 못한 점도 있고, 히나는 "상대의 마음을 알면서도 고백함 + 자기를 보게 만들겠다는 적극성 + 중딩 때부터 봐온 친구 + 24화"까지. 보여주는 보법이 달랐다.
주인공 친구로 나오는 쿄라는 캐릭터는 작품 초반부터 '얘는 뭐든지 다 알고 있네'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그런 시선으로 얘를 계속 지켜봤더니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캐릭터들이 다 스포츠를 하지만, 스포츠물로 봤을 때는 좀 아쉬운 느낌에 가깝다. 그래서 맨 위에 스포츠는 부가적인 요소인 것처럼 적었다.
브랜드 상표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있어야 할 곳에 있는 YONEX와 포카리스웨트. PPL의 정석이다.
문화제(학교 축제), 동네 축제, 캠프파이어 등은 이런 청춘 럽코물에는 항상 나오는 것 같다.
5. 나 혼자만 레벨업 2기

1기도 재밌게 봤는데 2기는 1기보다 더 재밌던 것 같다.
1기에서는 능력이 부족한 캐릭터의 어두운 면모를 잘 보여줬다는 점이 인상깊었는데,
2기에서는 어머니의 병도 낫게 했기 때문에 사실상 심리적으로 몰리는 부분이 거의 없는 상태까지 되어서
상대적으로 갈등할 여지, 캐릭터를 자세히 파고 들 여지가 많이 줄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2기가 훨씬 재밌었는데, 액션이 진짜 너무 잘 뽑혔다.
헌헌의 메르엠 에피소드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너무 뭔가뭔가임..
일본이 다소 음흉한 느낌, 모략을 꾸미는 느낌의 세력으로 나타났는데도 일본에서 애니화가 된 게 신기했다.
모두가 만만봐가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 나올 것 같은데.
다소 차이는 있지만, 주인공 능력을 보면 '작가님이 디아2의 조폭네크를 재밌게 한 적이 있으신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그런 감성이 느껴졌음.
6. 25년 2분기
딱히 보고 싶은 작품은 없는 것 같다. 넷플릭스에서 뭐 하나 걸리면 보게 되지 않을까?
일단 약사의 혼잣말은 2분기까지 나오니까 계속 볼 것 같다.
애니메이션을 빼면 보고 싶은 작품은 만화책으로
던전밥이나 메달리스트 정도.
메달리스트는 오늘 리디북스에 1권이 무료로 뜬 게 있어서 봤는데,
뭔가를 늦게 시작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끓어오르게 하는 뭔가가 있었다.
1권만 봤는데도 오버롤이 높은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았음. 작가의 그림 실력이나, 현실이 잘 반영된 이야기도 좋았고.
이제 1권 본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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