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Anime

250106 [스포 포함] 24년 4분기에 본 작품들 감상 후기

Waltwaez 2025. 1. 6. 15:12

5.0만점에 별점 2.5부터는 재밌게 본 작품이며, 1회차를 했다면 최고점은 3.5이다.

2회차 이상을 본 작품은 4.0부터 시작한다.

 

포스터 이미지는 모두 왓챠피디아에서 가져옴.

 

1. 사사키와 피짱(2.5)

 

볼 거 없을 때 넷플릭스를 둘러보다가 보게 된 작품인데, 처음엔 그냥 직장인의 일상 힐링물인 줄 알았다..

 

굉장히 다양한 게 나오는 작품이다. 어반 판타지 + 중세 이세계 + 마법소녀가 나오는데

끝부분에는 리자드맨이나 천사, 악마 등 다른 것들이 더 나올 거라는 암시까지 남긴다.

 

뭐가 많이 나오지만 이 작품에서 제일 좋았던 점은 주인공 듀오였다.

피쨩이 다양한 능력을 보여줌에도 주인공은 피쨩을 여전히 힐링을 주는 애완동물로 보고 있는 점이 재밌었다.

피쨩이 없는 장면에서 허전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피쨩 배의 둥근 라인이 미쳤다.

 

피쨩 역의 유우키 아오이 씨는 디테일을 잘 살리는 점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해당 성우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남기는 게 처음도 아닐 거다. 예전에 쓴 기억이 있다.

이외에도 성우 라인업이 짱짱하다.

 

전개는 시원시원하게 되지만, 설명이 되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도 있었다.

피쨩이랑 날아다니면서 싸웠던 캐릭터나, 과장 - 빌런이 내통했다는 거 치고는 가볍게 넘어가는 등

중요해보이는 것도 그냥 넘기는 점은 아쉬웠음.

 

마르크 씨를 구하는 부분도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 있었다.

 

2. 전국요호(2.5)

 

 

아직 결말이 나오진 않았지만, 클라이맥스 전투만 나오지 않은 상태이므로 작품에 대한 평가가 크게 바뀌진 않을 것 같아 정리해둔다.

 

크게 2부로 구성된 이야기이다.

 

1부는

진카, 타마가 사용하는 힘의 모티브가 나루토의 그것과 동일했기 때문에, 실제로 어떻게 그려냈느냐에 차이가 있음에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라는 인상이 강했다.

왜 타마는 힘을 빌려주는 역할만 하고 자기가 힘을 내지는 못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설정을 그렇게 잡았다면 그런 거겠지만, 걸어다니는 보조배터리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왜 자기 힘을 남한테 빌려주는 형식으로만 쓰지?

전투 자체도 단조로운 느낌. 사실 이런 기술 이름을 외치면서 싸우는 작품은 전투 씬이 어지간히 멋있지 않은 이상에는 인상깊게 보기 힘들 것 같다.

 

2부는

1부에서 지나가던 악역인 줄 알았던 센야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이다. 1부에서 그렇게 큰 도움은 안 되었던 신스케는 센야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었다.

전반적으로 이야기가 엄청 재밌다.. 라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방점은 있다. 쇼군 나올 때가 미쳤음. 귀칼 무한열차 편의 쿄쥬로 같은 캐릭터.

 

천귀야행이 천수관음이 되고 무의 일족이 어떻게 되고 등등은 크게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타마는 1부에서 진카를 잃으면서 많이 차분한 느낌의 캐릭터가 됐는데, 1부의 씩씩한 모습이 그리워지기도 했다.

 

쇼군이랑 도젠은 확실히 인상깊었지만, 주인공의 인상이 더 매력적인 조연에게 묻혔다는 느낌도 있다.

 

3. 단다단(3.0)

원래 이번 분기에는 애니메이션을 안 보고 있었는데, 이 작품만은 입소문을 좀 타는 것 같아서 봤다.

이걸 시작으로 다른 작품들도 보게 되었다.

 

1화부터 골 때린다. 외계인이나 악령이 나오는데, 주인공들의 소중이를 노린다.

엄청 정신없게 전개되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해나갈까를 궁금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좋은 1화였다고 생각한다.

1화를 재밌게 봤다면 그 다음은 무난하게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소위 말하는 똘끼 있는 작품.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던 7화를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겠다. 눈물났다.

아찰의 인간 시절 사연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연출이 담담하게 잘 짜여져 있었고

아이가 납치될 때 정말 까무러치는 소리가 나서 성우의 연기에 놀라기도 했고

마지막에 자기가 지켜야 할 게 뭔지도 모르는 상태가 된 게 안타깝기도 했다.

 

아쉬운 지점들이라면

사실상 주인공 일행인 아이라가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니 턱 막히는 지점이 있고

무엇보다도 이 작품을 끊은 시점. 난 당연히 2쿨로 나오는 작품인 줄 알았다. 근데 7월까지 기다려야 한단다.

저런..

 

4. 봤지만 완결이 안 난 작품들

4.1.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이번 분기 작품 중에서 제일 재밌게 보고 있다.

고문이 나와서, 이런 섬뜩한 부분은 넘기면서 보고 있음.

 

뭔가를 알게 되면서 세상이 다르게 보였던 경험이 있다면, 이 작품을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종교적인 배경에서 비밀스럽게 세대에 걸쳐 연구를 진행하는 작품이므로 뭔가 비밀조직스러운 느낌도 나지만,

그보다는 지성, 진실, 사실 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희로애락을 다룬 작품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작품에서 나오는 "감동"이라는 표현이, 시대적인 압박 속에서도 이런 일을 행하게 하는 동기인 듯.

 

작품 외적으로도,

갈릴레오가 말했다던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실제로는 없었던 말이라든가

지동설을 주장한다고 해서 그렇게 박해받지는 않았다든가

라는 사실들도 알게 되었다.

 

4.2. 푸른 상자

히게단의 박자를 갖고 노는 Same Blue라는 곡으로 알게 된 작품.

 

체육계 고등학교를 다뤘다는 게 나한테는 좀 특이하게 왔던 것 같다.

 

불꽃놀이 구경을 가는 12화였나? 미아찾기 장면에서 남주에게 좀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혼자 갔으면 문제 없는 장면이었겠지만 일행이 있는데 너무 오래 그러고 있는 건 일행에 대한 예의는 아니라는 느낌?

딱 이 장면만 거슬렸던 것 같다. 히나가 불쌍했음.

 

그 다음 화에 하류 커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것도 그냥 정석적으로 멋있는 커플이었음.

 

슴슴한 느낌이지만 무난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