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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06 요즘 플레이한 게임 후기

Waltwaez 2025. 1. 6. 17:14

최근 2주? 정도에 플레이한 게임들 후기.

트릭컬, 명조, 젠레스, 라오루 + 림버스 정도가 있겠다.

1. 트릭컬

스토리 관련해선 진지한 면모를 슬슬 드러내는 것 같다.

 

특히 디아나가 우로스를 제거하는 장면은 트릭컬에서도 굉장히 이질적으로 잔인한 느낌이었다.

다야한테 란이 쩨트킥을 날리는 건 진지한 장면이었는데도 컷씬은 귀엽게 나와서 트릭컬스러움을 유지하고 있지만.

 

게임적으로는 맨날 접속해서 플레이해도 덱이 그렇게 성장한다는 인상을 못 받고 있다.

트릭컬을 하고 있는 이유는 스토리인데, 10개의 서브 스테이지로 구성된 메인 스테이지 1개를 밀어도 스토리가 1개만 열린다.

그러다 보니 좀 정체된 느낌. 예전에도 이러다가 접었던 것 같은데.. 내가 성장 방법을 모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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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외적으로는, 귀여운 면모 뒤에 떡밥을 많이 숨긴 게임이라서 분석도 활발한 것 같다.

그래서 인게임에서 트릭컬의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나무위키의 트릭컬 관련 문서를 자주 들어가서 읽어보고는 하는데

 

분석적으로 게임이나 스토리를 깊게 파고든 사람이 작성한 글이

가볍게 읽는 내 입장에서 "흠... 그정둔가?"하는 생각이 꽤 많이 들었다.

나도 흥미로워서 문서를 읽는 건데도 거부감 같은 게 들었음.

 

강한 팬덤이 형성된 작품에서 종종 보이는 현상 같기는 하다.

2. 명조

2.0이 나왔다.

 

원래 연출은 훌륭했고 액션성도 있었으나 스토리가 아쉬웠다.

 

기존 게임을 생각해보면

뭔지 모를 말이 오가다가

그래도 중반엔 알아들을 소리들이 몇 개 나오더니

마지막에 멋있는 장면이 똭 나오면서 마무리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저 멋있는 장면에 임팩트를 주기 위해서, 초중반의 빌드업이 더 좋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1.0과 비교하면 업데이트가 진행될수록 서서히 나아지기는 했는데, 전체적인 인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최근에는 번역 이슈가 하도 안 고쳐지니까 아예 본사에 직접 꽂는 일도 있었던 것 같다.

영어 + 한글을 혼용해서 고유명사로 만드는 게 지사의 방침이었다는데,

그래서 황룡 아카이브 같은게 나온 거구나..

리나시타에 나오는 깊은 바다 수도회도 원래 딥오션 수도회가 될 뻔 했다나..

 

전반적으로 황룡, 검은 해안에 비해 리나시타는 훨씬 나았다.

카를로타가 방랑자를 겨눈 뒤의 이야기 같은, 설명이 덜 되고 그냥 언급 몇 번으로 지나가버린 듯한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얼추 파악은 되었기 때문이다.

기존 고유명사에 대한 적응도 어느 정도 된 상태이고, 새로 나온 고유명사도 그렇게 많지 않았거나, 어렵지 않았거나.

 

 

 

 

 

카를로타의 첫인상은 그냥 그랬는데, 스토리를 진행할수록 매력도가 떡상한다.

 

스토리의 분위기는 다르지만, 가문을 중시하면서도 외부와의 교류를 활발히 해야 한다거나 외부로 나가야 한다는 걸 장려하는 점에서는 명일방주의 시라쿠사 스토리가 떠올랐다. 모티브가 된 국가가 이탈리아라는 점에선 비슷하겠다.

 

또, 중국 게임인데 이번 스토리는 자유를 키워드로 했기에 다소 의외였다. 물론 최초는 아니지만, 이전의 사례였던 미호요는 중국 정부로부터 어떤 인증? 지정? 같은 걸 받았다고 들었는데, 쿠로 게임즈도 그런 게 있나? 싶었다.

 

스토리 외적으로도

필드를 더 빠르게 돌아다닐 수 있는 요소들이 추가되었다. 길에 있는 곰 발바닥이라든가, 활공 시스템이라든가.

활공은 특히 재밌더라.

 

어쨌든 카를로타 얽힌 별 임무까지 진행했다.

 

3. 젠레스 존 제로

 

이것도 여캐를 그려놓고 남캐라고 우기는 걸까?

 

어쨌든 하루마사의 에이전트 비화를 진행했는데,

진행할수록 저 그림이 무슨 의미였는지 알게 되니 인상적이었다.

 

천재 속성과 병약 속성은 자주 묶이는 것 같다.

 

4. 라오루, 림버스

SCP의 패러디 + 독자적인 세계관 융합으로 시작해서

성공적으로 스텝을 밟아나가고 있는 프로젝트 문의 작품들이다.

 

림버스는 무지성 승률 딸깍으로 진행하다가 4-48에서 막힌 상태이고

라오루는 한 번 접대에 실패하니까 이전 책들을 다시 모아야 하고

그게 귀찮아서 손이 안 가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림버스는 라오루의 시스템을 차용했다고 해도,

전체적으로 보면 세계관 뿐만 아니라 시스템도 독창적으로 만들려고 시도한다는 점에서

회사에 대한 평가를 낮게 줄 수가 없다.

 

로보토미는 어느 순간부터는 기존 환상체들을 관리하는 과정이 의미없는 딸깍딸깍처럼 느껴져서 놨고

라오루는 접대에 한 번 실패하니까 소각했던 책을 다시 모아야 하고 그러면 이전 스테이지를 또 진행해야 하는데

이게 귀찮아져서 놨다.

 

세계관은 원래도 매력적이기는 한데, 림버스에 와서 더 포텐이 터진 느낌인 것 같다.

여러 고전 문학 작품의 레퍼런스를 다 알고 가져왔다는 것도 대단한 것 같고

나무위키를 보면 그냥 가져온 것도 아니고 근래의 해석 같은 것도 반영이 되어 있으며

그걸 림버스 식으로 어울리게 버무렸다는 점까지 말이다.

 

림버스의 경우 4스테이지로 들어오니까 너무 늘어지게 스테이지를 배치했다..라는 인상이 있는데,

다르게 생각하면 무료 광기를 그만큼 준다는 것 아닌가? 일장일단이 있겠다.

 

명방과의 콜라보도 예정되어 있으니 기대하면서 기다리면 되겠다.